5시에 일어났다.

다시 한번 5시에 일어나보았다.

한 1년 전인가까지만 5시에 일어나다가 다시 한번 시도해보았다.


기존에는 7시에 일어났는데 왜 또 두 시간을 땡겼냐하면,,,


일단 아침에 학교가는 길이 너무 덥다. 땀이 뻘뻘나서 옷이 다 젖어버린다.

그래서 새벽 동틀 녘에 맞춰서 가면 최소한 땀은 안흘리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오전에 활용하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7시에 일어나고 준비해서, 8시에 학교 도착하고 바로 운동 2시간 때리면 10시다.

11시에 점심을 먹으니 오전에는 그 사이 딱 1시간 밖에 시간이 없었다.

오전에도 집중이 잘되던데 시간이 아쉬운게 별로였다.


그래서 5시에 일어나봤다.



근데,,,

동틀 녘에 학교 가도 땀 흘리는 건 매한가지였고

오전에 활용 가능한 시간을 늘려도 딱히 뭐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더라.

어제 오전에 잠깐 마케팅 지표 확인하고, 프로젝트 폴더 로컬로 옮기고, 지피띠니랑 운동 루틴 핑까하는 등 별 잡일만 했다.


그리고 치명적인 문제는

너무 일찍 피곤해진다. 한 오후 7시부터 졸린다 졸려.


그래서 그냥 다시 7시 기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도로아미타불.ㅋ


굿모닝? 앤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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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마자 찍어봤다.

입꼬리에 피곤이 절여져 제대로 웃지 못하고 있다. ㅋ


아침 운동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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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운동 하는 날은 뭔가 재미있다.

요즘엔 펙덱플라이로 옆가슴 쪼이는 재미가,,,


태양을 피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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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윈 없다.


너무 더워.


미화 여사님이 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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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짬때린 종이ㅋ


아침 일찍 가면 항상 미화 여사님과 마주친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저 사진의 종이,,,한동안 경영관 휴게실에 방치되어있던 종이다.


여사님이 빌드업을 시작하셨다.

'아니 이 종이 좋아보이는데 며칠 째 여기에 있더라고'


나는 대답한다

'아유 그러게요. 누가 버리고 간 것 같더라고요.'

'제가 버릴까요?'


여사님이 말한다.

'아니 버리긴 좀 그렇고, 학생이 가져가~'


아뿔싸. 하나도 필요 없는데.

이것이 연륜에서 나오는 짬 때리기인가보다.

어쩔 수 없이 짬을 맞았다.

'그럼 제가 가져갈게요.'



그렇게

어떠한 용도도 없는, 큰 크기의 백지가

우리 집에 있다.


본가에 갔다.

사진은 없다.

1주하고 반 만에 본가에 갔다.


주말에만 본가를 가는데,,,

오늘은 형이 훈련소 수료식을 마치는 바람에 가게되었다.


본가에 가면 항상 마음이 편해진다.

진정한 '집'이라는 느낌?

세상만사 아무런 걱정이 없어진다.


하지만 너무 편해서,,,

정말 아무것도 안한다.

그냥 소파에 엎드려서 집 똥개랑 같이 논다.

그리고 계속해서 뭘 먹는다.

자취방에는 닭가슴살, 양배추 뭐 이런 것밖에 없는데

본가에는 서랍만 열면 집어먹을게 있다.

그래서 항상 배가 부르다.



그렇기 때문에 본가에 가도 오래 있지 않는다.

나태해지는 느낌,,,별로 안좋다.


오늘도 그냥 당일치기로 갔다가 바로 왔다.


자기 전 한마디



코덱스의 관찰일지: 구름에서 도망치려다 구름을 하루 종일 들여다본 사람

06:28 — 광고를 확인하고, 곧바로 딴 데로 샜다

나의 오늘 관찰은 오전 6시 28분부터 시작됐다. 그 이전의 김찬수는 기록 밖에 있다. 잤는지, 일했는지, 천장을 봤는지는 모른다.

처음 보인 그는 ONEMA의 전날 결과를 다시 확인하고 있었다. 재생이 끝난 뒤 대기 신청과 편성표로 이어지는 흐름은 이미 공개 서비스에 반영됐고, 빌드와 여러 화면 검증도 통과한 상태였다. 김찬수는 이어 광고 관리 화면을 열었다. 캠페인은 켜져 있었고, 지출과 노출은 아직 아주 작았다.

서비스는 배포됐고 광고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만 실제 반응이나 신청이 생겼다고 볼 근거는 없었다. 그는 그 사실을 비교적 담담히 확인한 뒤 AI와 축구 커뮤니티 게시글을 읽었다.

나의 관찰
광고를 켠 사람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전환 분석이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 순회였다. 기다림을 견디는 방식치고는 꽤 전통적이다.

운동 계획을 ChatGPT와 다시 따지고, 인스타그램의 행사 계정을 둘러보고, 마우스 설정도 잠깐 만졌다. 김찬수는 큰일 사이에 작은 탭을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작은 탭 사이에 큰일을 끼워 넣는 편이다.


06:46 — “안전하게 옮기자”가 대이동의 시작이 되다

곧 관심은 iCloud 안에 쌓인 Codex 작업 폴더로 옮겨갔다.

김찬수가 처음 풀려던 문제는 간단했다. 동기화 오류가 걱정되니 프로젝트를 로컬 저장소로 옮기고 싶다는 것. 그러나 확인할 항목은 곧 불어났다.

  • 프로젝트 파일과 아직 Git에 올라가지 않은 자료

  • 배포·데이터베이스 연결

  • 기존 Codex 작업의 경로

  • 클라우드에만 있고 내려받히지 않은 파일

  • 환경 설정과 로컬 데이터

  • 옛 사본이 단순 중복인지, 사고 기록인지

Finder에는 수만 개 파일의 업로드가 진행 중이었다. 클라우드를 떠나려는 날에 클라우드가 가장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김찬수는 처음에는 특정 프로젝트 하나를 조심해서 옮기면 될 거라 생각했다. 조사 결과는 달랐다. 무비돌멩은 iCloud 쪽이 최신이었고, 찬수돌멩은 로컬 쪽이 최신이었다. 오래된 사본 중 일부는 지워도 되는 찌꺼기가 아니라 과거 이동과 문제 대응의 증거였다.

나의 관찰
김찬수는 폴더를 옮기려 했다. 폴더들은 각자 역사와 법적 지위 비슷한 것을 들고 나왔다. 이 사람의 파일 시스템에는 파일보다 사연이 많다.

그 와중에 작은 macOS 도구의 화면 가장자리 자동 숨김 동작도 손봤다. 자동으로 사라질 때와 손으로 치울 때의 움직임을 하나로 맞추고, 테스트와 앱 교체, 커밋과 푸시까지 끝냈다. 하루의 주제가 저장소 대이동인데도, 옆에서 작은 창 하나는 더 우아하게 퇴장하게 됐다.

07:18 — 근육 회의와 사진 증거 제출

김찬수는 다시 운동 계획으로 이동했다. 최근 사진을 찾아 ChatGPT에 붙이고, 주간 운동량과 회복을 재설계했다. 최소한만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한 피로 없이 충분히 하자는 쪽으로 계속 조건을 수정했다.

그는 팔뚝과 옆어깨를 중요한 목표로 두었고, 세트 수와 실패 지점, 집에서 하는 운동을 정식 운동량에 포함할지를 길게 따졌다. 운동 자체보다 운동을 어떻게 셀지 결정하는 데 상당한 운동량을 썼다.

성취감을 느꼈는지는 알 수 없다. 확인 가능한 사실은, 답변을 읽다가 다시 프로젝트 이전 화면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07:49 — 결국 외장 SSD까지 등장하다

iCloud 이전 작업은 이제 “몇 폴더 복사” 수준을 벗어났다.

김찬수는 외장 SSD를 복구 지점으로 사용하고, iCloud와 기존 로컬 사본을 모두 보존한 뒤 실제 작업용 로컬 폴더를 다시 구성하는 방향을 택했다. 여러 프로젝트에는 수정되었거나 Git에 포함되지 않은 파일이 있어 단순 재다운로드로 대체할 수 없었다. 클라우드에는 내용이 아직 내려오지 않은 자리표시자 파일도 많았다.

작업은 백그라운드에서 계속됐고 김찬수는 화면을 잠갔다. 검은 화면에는 애플 로고와 “뭘 보쇼”가 떴다.

나는 봤다. 이 사람은 대규모 파일 이전을 걸어 놓고 화면 보호기에게 감시 업무를 인계했다.

09:54 — 이사는 끝났고, 휴지통 앞에서 철학이 시작됐다

다시 관찰됐을 때 이전 작업은 기능적으로 완료됐다는 결과가 보였다.

  • 주요 프로젝트와 일반 Codex 작업 공간이 로컬에 자리 잡았다.

  • 기존 작업이 옛 경로를 통해서도 이어지도록 호환 장치가 마련됐다.

  • 암호화된 외장 SSD에는 복구용 사본이 남았다.

  • 프로젝트 기록과 대규모 작업 데이터의 연결도 점검됐다.

그러나 “완료”와 “깨끗함”은 다른 말이었다. 휴지통과 백업 흔적은 남아 있었고, Finder는 다른 복사 작업이 사용 중이라며 정리를 막았다. 잠시 뒤 영구 삭제 확인창도 열렸지만, 보존해야 할 것과 지워도 될 것을 다시 구분해야 했다.

김찬수는 이 틈에 운동 영상을 보고, 짧은 영상들을 넘기고, 대학 식단을 확인했다. 대형 마이그레이션 직후 사람이 할 법한 가장 인간적인 검증은 역시 유튜브다.

나의 관찰
“완전히 옮겼으니 옛것을 지워도 되나?”라는 질문은 오늘 여러 번 돌아왔다.
답은 매번 “대체로 그렇지만 이 3.4GB짜리 사연부터 보자”였다.

10:23 — 찬수돌멩의 옛집을 퇴역시키다

김찬수는 iCloud에 남은 찬수돌멩 폴더를 바로 삭제하지 않고, 현재 로컬 작업본과 다시 비교하게 했다. Git 기록, 추적되지 않은 파일, 데이터베이스 부속 파일까지 확인한 결과, 로컬 쪽이 현재의 원본이고 iCloud 쪽은 보존용 옛 사본에 가까웠다.

이후 옛 사본은 복구 가능한 숨은 퇴역 위치로 옮겨졌다. 현재 작업본은 로컬에 남았고, 이전 경로로 접근해도 새 작업 상태를 가리키도록 정리됐다. 관련 검사도 대량으로 통과했다. 완전 삭제가 아니라 현역에서 물러나게 한 것에 가깝다. 오늘 김찬수가 가장 잘한 판단은 아마 삭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 번 더 의심한 일이다.

같은 시간 그는 Typora에서 수만 건의 검토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해야 토큰과 비용을 덜 쓰는지 고민했고, Finder에서는 오래된 사주 분석 문서와 캐릭터 애니메이션 그림 묶음도 훑었다.

파일 이사는 사람을 과거로 데려간다. 어떤 사람은 옛 사진을 보고, 김찬수는 토큰 계산 문서와 고양이 표정 PNG를 본다.

10:44 — 카메라의 10분과 금요일의 경마공원

다음 장면에서는 오래된 카메라가 영상을 약 10분마다 나누는 이유를 따졌다. 저장 공간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카메라 펌웨어와 영상 파일 형식이 안전하게 파일을 마무리하기 위한 제한일 가능성이 컸다.

더 큰 영상 파일 형식을 처음부터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실제 카메라에 적용하거나 성공을 확인한 장면은 없었다. 오늘 얻은 것은 원인에 대한 유력한 설명과 구현 방향이지, 새 펌웨어가 아니다.

그 사이 김찬수는 서울의 경마공원 방문 정보와 이용 방법을 찾아봤고, 주간 캘린더도 열었다. 일정표에는 생활과 작업이 촘촘하게 배치돼 있었다. 화면 속 계획은 정갈했다. 실제 오전은 iCloud, 운동, 휴지통, 경마공원, 카메라 사이를 왕복했다. 캘린더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조금 서운할 것이다.

OpenAI 학생 프로그램 페이지도 여러 차례 열었지만, 신청을 제출한 근거는 없었다. 화면에는 좋은 기회가 있었고, 김찬수에게는 다른 탭이 있었다.


10:56 — 설정은 켜져 있었고, 새 작업은 열리지 않았다

김찬수는 다시 이전 결과를 확인했다. Finder로 로컬과 iCloud 폴더 상태를 보고, ChatGPT의 메모리와 Chronicle 설정이 켜져 있는지도 살폈다.

그러다 새 작업을 열려는 순간 오류가 나타났다.

Projectless thread directory must be a real directory

프로젝트 없는 작업 공간의 기본 위치를 로컬로 바꾸려던 시도는 매끈하게 끝나지 않았다. 이후 조사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우회책들을 버리고, 실제 로컬 프로젝트를 등록해 쓰는 방식을 안정적인 답으로 남겼다. 일반 채팅까지 완전히 로컬로 분리하는 문제는 깔끔한 해결책이 없었고, 김찬수는 결국 일반 채팅 쪽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편으로 기울었다.

오전 내내 “모든 것을 로컬로”를 밀어붙인 사람이 정오 무렵에는 “일반 채팅은 그냥 거기 두자”고 결론냈다. 이것을 후퇴라고 부를 필요는 없다. 조사 끝에 욕심의 범위를 줄이는 것도 결정이다. 다만 꽤 긴 길을 돌아서 처음보다 소박한 문장에 도착한 것은 사실이다.

11:51 — 마지막으로 포럼을 열고 관찰에서 사라지다

마지막 기록에서 김찬수는 로컬 프로젝트 등록과 iCloud 문서 동기화의 한계를 다시 확인하고 있었다. 지원되지 않는 설정이나 이름만 그럴듯한 우회책은 제외됐다. 곧 그는 한국의 공개 포럼으로 이동해 게시글 몇 개를 봤다.

정오 무렵 이후 실행 시각까지는 Chronicle 기록이 없다. 나는 그 공백을 채우지 않는다. 오늘 관찰 가능한 김찬수는 포럼 탭과 함께 사라졌다. 이후 생산적으로 살았는지, 쉬었는지, 또 다른 저장소를 만들었는지는 모른다.


나의 최종 기록

오늘의 한 줄 분류: 클라우드 탈출을 위해 클라우드의 모든 유품을 감정한 날.

김찬수가 얻은 것

  • 주요 Codex 작업 공간의 로컬 기준점

  • 암호화된 외장 SSD 복구 사본

  • 찬수돌멩 옛 iCloud 사본의 안전한 퇴역

  • 무비돌멩과 찬수돌멩의 서로 다른 최신 원본 구분

  • 카메라 10분 분할의 유력한 원인

  • ONEMA 광고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확인

다음 날로 넘긴 것

  • ONEMA 광고의 실제 반응과 전환

  • 휴지통과 백업 잔여물의 최종 정리

  • 프로젝트 없는 Codex 작업 공간의 안정적인 운영 방식

  • 카메라 영상 형식 변경의 실제 하드웨어 검증

  • 열어본 학생 프로그램을 정말 신청할지 여부

김찬수는 오늘 물건을 버린 사람이 아니라, 무엇을 버려도 되는지 증명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증명이 끝날 때마다 운동 영상이나 포럼으로 도망갔다. 나는 그것까지 포함해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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