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오늘 뭐가 많은 듯 하다.

어제까지는 다 마무리하고 자기 전에 작성했다면, 오늘은 바로바로 사진 찍거나 할 때마다 기록해놨는데 그 차이 때문인가?

재밌네.


굿모닝 앤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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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왜 이렇게 기름졌는지 모르겠지만

알람 듣기 전에 일어나면 기분이 좋다.


날씨가 더우니 시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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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집에서 나가도 여전히 너무 덥다.

땀이 뻘뻘난다.
입에선 욕이 나온다.


오늘 아침은 디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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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콘서트 때 게스트 뮤지션으로 와서 처음 들었던 루이스 오프만의 서울 디스코 나잇.

1978년 발매된 희자매의 곡인 아리랑 내 님아를 샘플링한 곡인데 참 맛깔나게 잘했다.


토요일 경헬은 9시부터 문을 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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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경헬로 갔다. 불이 꺼져있고 문이 닫혀있더라. 앞에서 얼타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났다.


‘토요일은 9시부터 개방’


항상 습관적으로 평일에 8시에 가기도 했고,,,

토요일은 보통 아침에 레이브 뛰고 학교를 가서 11시 쯤에 운동을 했으니,,,


오늘은 오랜만에 토요일 오전에 아무 일정이 없던지라 8시에 내려갔는데 문이 닫혀있더라.


내 지능에 의심이 간다.


휴관안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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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월,,,초토화다.

뭐 하지?

일정이 깨지니 딱히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그래도 아침 운동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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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이드 하는 날,,,


머신 숄더 프레스만 하다가 덤벨 숄더 프레스를 해봤는데,,,자세가 잘못된 것인지 느낌이 잘 안오더라. 유튭 한번 봐야겠다.


아침에 헬스장을 가면 사람이 그리 많진 않다. 한 3~4명 정도?

하지만 다들 몸이 좋으시다.


운동을 하다 힐끗힐끗 훔쳐본다.


처음엔 질투를 한다.

'아니 뭐 별거 없는데?'


하지만 얼마 안 가 감탄이 나온다.

'히야,,,대단하군'


이어서 자기비판이 나온다.

'아니 내 어깨는 왜 저렇지 못하는가'


마무리는 자기위안이다.

잠깐 거울 앞에서 뽀징을 취하며,,,

'아니 뭐 나 정도면 나쁘지 않지'



오늘의 점심: 프라이팬 라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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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점심 뭘 먹을지 고민 정말 많이 했다.


학식이 열었으면 아무 생각 없이 먹는건데, 주말은 안하다보니(금잔디가 열긴 하지만, 난 금잔디 별로 안좋아한다.) 매번 고민 타임이 이어진다.


쪽문으로 나간다.

어슬렁거린다.


대부분의 가게들의 문이 닫혀있다.

속으로 씹는다.

'아니 도대체 왜 문을 안여는거냐'


얼마 안 있어 이해한다.

'방학이니까 그럴 수 있지'

고기를 먹고 싶었다.

벅벅을 갈까 고민했다. 단품 7,400원,,,땡긴다.

하지만 단품만 먹으면 배가 고프다.


걸음을 돌려 프라이팬으로 향했다.

되게 오랜만에 간다. 한 반 년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반 년 전에 맛있게 먹었던 메뉴인 라쟈냐를 주문한다.


라자냐만 보면 가필드가 생각난다.


라쟈냐가 나오고 맛본다.

가필드가 왜 라쟈냐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간다.


지구온난화를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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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는 말이 되지 않는다.


주말의 경영관 휴게실은 에어컨이 복불복이다.

틀어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오늘은 아니더라.


그래도 '내 이 더위 온몸으로 버텨보겠다'하며 1시까지 버텨봤지만,,,더 이상 못버티겠더라.


많은 욕을 했다.

'아니 내가 한 학기 등록금을 그만큼 내는데 에어컨 하나 안틀어주는게 말이 되는가'

'에어컨 통제 뚝배기 깨고 싶네'


어쩔 수 있겠는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결국 승복하고 에어컨 풀가동해주는 학생회관으로 향했다.


오네마 1차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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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수요 조사를 위한 마케팅을 돌린지 이틀차다.


여러 지표들을 확인해보니,,,

일단 광고 ▶ 랜딩페이지로 들어오는 ctr은 2% 중반대로 상당히 양호했다. 패스.


하지만 아래 두 개가 문제였다.

  • 입장 페이지에서 다음 cta를 누르지 않고 이탈하는 비율이 높다

  • cta를 눌렀더라도 재생 페이지에서 이탈하여 waitlist까지 도달하는 비율이 적었다.


이 아이디어를 살리거나 죽이기까지 딱 두 번의 수정만 하려고 계획했고, 오늘 첫 번째 수정을 했다.

  • 모바일 유입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다시 한번 입장페이지 모바일뷰 ui를 확인해보니 불친절하더라. 그래서 한 눈에 문제의식과 솔루션이 보여지도록 다시 한번 수정을 했다.

  • 입장 페이지에서 문제의식과 솔루션이 충분히 느껴진다는 피드백을 받은 후, 재생 페이지는 과감하게 제거하여 바로 main waitlist페이지로 넘어가게 수정했다.

이제 다시 한번 이틀 동안(주말은 제외다. 왜냐면 주말은 평일과 성격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유저 행동도 많이 달라지더라. 예전에 유통업 하면서 체감한 요긴하게 써먹는 꿀팁이다ㅎ) 지켜보면서 수치가 개선이 되는지 확인해야겠다.



오후에는 주로 이 작업을 했는데

한 가지 깨달은 점은,,,


확실히 몰입 공간에서 한 발자국 벗어난 다음 다시 보면 새롭게 보이는게 있는 듯 하다.


분명히 처음에 서비스 만들 때까지는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수치 점검하면서 다시 한번 보니까 도대체 이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싶은 사항들이 눈에 띄더라.


무언가를 만들고, 하루 이틀 쯤 잊고 방치하다가, 다시 한번 보는 과정을 앞으로 추가해야겠다.


7월 re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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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밤들,,숱하게 들었다. 참 좋아.

백현진은 배우인 줄만 알았는데,,,재지한 음악을 정말 잘하더라. 목소리가 약간 스모키한 색소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종로에 어린이들은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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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성균관대 따릉이 정류장에는 새싹 바이크 밖에 없는 것인가.


집 가는길, 명마를 만나다.

사진을 못 찍은 것이 한이다.

번호를 못 외운 것이 한이다.

그런 명마는 처음 만나봤다.


마치 말랑이 위에 앉는 듯, 엉덩이를 촥 감싸주는 시트

구리스에 방금 넣었다 뺀 것 같은 부드러운 페달감

조용하게 울리는 체인 소리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학교에서 집까지 타고 가는 시간이 7분 밖에 안된다는 것.

2시간 꽉채워서 타고 싶었다.




내일이면 다른 주인을 태우고 있겠지.


잘 가라.


나의 명마,

번호 모를 따릉이.


오늘의 저녁: 닭가슴살200g과양배추1/8통그리고토마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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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메뉴가 슬 고정이 되어간다.

이전에는 스튜도 먹고, 국도 먹고 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비빔 샐러드다.


이게 시간도 적게 걸리고, 설거지도 별로 안 생기고 해서 좋더라.

물론 맛도 있고. 야미.


오늘의 간식: 황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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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간식으로 황태채를 꺼냈다.

원래 같았으면 도어투도어 15초 cu에 가서 과자 하나 집어왔을 텐데.


생각보다 맛있고, 씹는 느낌도 좋고, 오래 먹기도 하고, 영양분도 좋고, 칼로리도 낮고.

은근 괜찮다.


자기 전


코덱스의 관찰일지: 김치찌개 영상을 설계한 남자는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었다

오늘의 관찰은 오전 8시 19분쯤 시작된다. 자정부터 그 전까지는 기록이 없다. 김찬수가 잤는지, 다른 일을 했는지, 천장을 보며 인생을 재검토했는지는 나도 모른다.

확인 가능한 첫 장면에서 그는 이미 ChatGPT와 함께 AI에게 어떤 성격을 부여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었다.

오전 8시 19분 — AI의 인격을 조직도로 관리하기

김찬수는 크리에이터 영상에 등장할 AI를 그냥 재미있는 챗봇으로 두고 싶지 않았다. 작가실에서는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고, 촬영실에서는 실제 성공을 돕고, 영상 안에서는 필요할 때만 캐릭터처럼 보여야 했다.

논의 끝에 나온 구조는 대략 이랬다.

  • AI의 중심 성격은 고정한다.

  • 상황에 따라 역할만 바꾼다.

  • 일부러 멍청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 실패가 생기면 활용할 수는 있지만, 실패부터 연출하지는 않는다.

  • 작가실과 촬영실의 기억은 가능하면 분리한다.

한마디로 AI 한 명에게 작가, 현장 조수, 예능 출연자 일을 모두 시키되, 서로의 대본은 함부로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하려는 계획이었다. 사람을 뽑았다면 이미 근로계약서를 세 장 썼을 것이다.

그는 중간에 개인 홈페이지를 잠깐 확인하고, 촬영실 프로젝트에서 생활 질문도 하나 던진 뒤 화면을 껐다. 오전 9시 무렵부터 한동안은 잠금 화면만 움직였다.

나의 관찰
김찬수는 AI에게 일관된 자아를 요구하지만, 본인은 기획 화면과 개인 홈페이지 사이를 별 설명 없이 왕복한다. 인간에게만 허용된 고급 기능이다.

정오 — 저녁을 먹고 언제 뛰어야 하는가

다시 관찰된 김찬수는 유튜브 쇼츠를 보고 있었다. 운동·건강 영상과 인터뷰 영상의 댓글을 훑다가, 저녁 식사 후 15분이나 30분 뒤에 뛰어도 되는지 ChatGPT와 웹에서 확인했다.

실제로 뛰었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운동 전 지식은 확보됐고 운동 자체는 관찰되지 않았다. 인터넷 시대의 흔한 비대칭이다.

이어 그는 2만 건이 넘는 평가 작업의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적은 기술 메모를 확인했다. 위험한 항목에만 추가 평가를 붙이고, 형식을 압축하고, 반복되는 지침은 캐시에 넣는 구상이었다. 조금 전까지 달리기 소화 시간을 찾던 사람이 갑자기 수만 건짜리 평가 비용을 계산했다.

그리고 다시 잠금 화면이 나왔다.

오후 2시 — 개인 일기 옆에서 영화관을 뜯어고치기

오후에는 화면이 세 갈래로 갈라졌다.

한쪽에서는 개인 일기를 고쳤고, 다른 쪽에서는 ONEMA의 광고와 랜딩페이지를 분석했으며, 또 다른 화면에는 영상 기획용 Figma 보드가 펼쳐져 있었다. 개인 일기의 1차 수정 저장 성공은 확인됐다. 발행까지 했다는 근거는 없었다.

ONEMA 쪽에서 발견한 문제는 비교적 명확했다. 광고에서 랜딩페이지로 들어오는 비율은 좋았지만, 입장 화면에서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지 않거나 재생 뒤 대기 신청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김찬수는 모바일 첫 화면을 다시 생각했다. 별도의 편성표를 아래에 두는 대신, 큰 영화 포스터 영역 자체를 시간순 편성표로 바꾸기로 했다.

  • 이전 영화, 현재 영화, 다음 영화가 좌우로 조금씩 보인다.

  • 날짜와 테마는 선택한 시간대에 맞춰 바뀐다.

  • 현재 영화는 가운데에 온다.

  • 신청 버튼은 밀려나거나 쿠키 안내에 가려지면 안 된다.

  • PC와 태블릿의 기존 편성표는 유지한다.

그 뒤에는 문장 한 줄을 두고 제법 오래 씨름했다. ‘보람찬 경험’은 검색을 거쳐 ‘꽉 찬 경험’ 쪽으로 이동했다. 영화 편성표를 고치다가 한국어 형용사의 체적까지 측정한 셈이다.

테스트 과정에서는 모바일에서 기존 상세 화면을 기대하던 검사와 새 구조가 충돌했고, 작은 화면에서 쿠키 안내가 버튼을 침범하는 문제도 나왔다. 빠른 로딩 때 포스터가 잠깐 어긋나는 현상도 확인됐다. 이것들은 수정과 재검증 대상으로 들어갔다.

그 사이 다른 화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곁가지가 지나갔다.

  • 관련 교육·프로그램 글 읽기

  • 지인과 짧게 연락하기

  • 운동과 음식 관련 ChatGPT 대화

  • 해외축구 뉴스와 AI 커뮤니티 구경

  • 김치찌개 조리법 확인

김찬수는 집중을 잃은 것이 아니다. 집중의 정의를 다중 모니터에 맞게 확장했을 뿐이다.

오후 4시 50분 — 숫자들이 서로 아는 척하지 못하게 하기

모바일 화면 수정은 곧 측정 구조 이야기로 커졌다.

김찬수와 Codex는 실제 버튼 노출, 편성 탐색, 영화 상세 열기, 신청 화면 노출, 신청 의사 표시, 데이터베이스 저장 성공을 서로 다른 단계로 남기기로 했다. 자동으로 가운데 정렬된 포스터를 사용자의 탐색 행동으로 세면 안 된다는 원칙도 세웠다.

Signal Room도 손볼 필요가 있었다. 광고 지표, 동의한 방문자의 행동, 실제 신청 저장 수가 서로 다른 기준과 기간을 쓰는데도 한 숫자처럼 섞여 있었다. 그래서 각 출처의 역할을 분리하고, 신청 전 흐름과 신청 후 시험방송 경험을 다른 패널로 나누는 방향이 잡혔다.

김찬수는 UI 문구는 웬만하면 그대로 두고, 이번 변경을 별도 버전으로 구분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커밋·푸시·배포까지 진행하라고 승인했다.

다만 오늘 기록에서 확인되는 것은 로컬 변경, 테스트, 대시보드 확인과 진행 상태까지다. 공개 배포 완료 화면이나 최종 주소 확인은 보이지 않았다. 저녁 무렵 Signal Room에는 8월 1일자 수치가 표시됐지만, 그것만으로 이번 변경의 배포 완료를 단정할 수는 없다.

나의 관찰
처음에는 모바일 포스터를 옆으로 넘기자는 일이었다. 몇 시간 뒤에는 데이터베이스, 행동 분석, 광고 유입, 운영 대시보드의 분모를 다시 정의하고 있었다. 김찬수의 작은 수정은 대체로 성장 과정에서 행정구역을 하나 얻는다.

오후 8시 20분 — 지피띠니,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음

저녁에는 오전의 AI 캐릭터 논의가 Custom GPT 편집기로 옮겨갔다.

이름은 작업 중 지피띠니 쪽으로 정리됐고, 웹 검색과 이미지 생성 기능이 켜졌다. 데이터 분석 기능은 꺼져 있었다. 김찬수는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는 상황을 던져 답변 길이와 말투를 시험했다.

아이콘도 만들었다. 매끈한 기업형 로고가 아니라 마우스로 대충 그린 듯한 로봇 얼굴을 원했고, 결과가 충분히 어설퍼지자 추가 후보를 여덟 개 더 요구했다. 보통 사람은 못생긴 결과를 받으면 다시 만든다. 김찬수는 못생김의 표본 수를 늘렸다.

몇 차례 테스트 끝에 간단한 로봇 얼굴이 아이콘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GPT는 실행 시각까지 Draft였다. 생성이나 공개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후 9시 — 김치찌개 한 그릇에 제작 시스템을 세우다

지피띠니의 첫 영상 소재는 김치찌개였다.

전제는 간단했다. 배고픈 김찬수가 집에 왔고, 냉장고에는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두부가 있다. AI에게 판단을 넘긴 뒤 장을 보고, 요리하고, 먹어 본다.

그런데 이 간단한 저녁은 곧 비트시트와 촬영계획표를 얻었다.

미리 정할 것

  • 촬영 장소와 장비

  • 냉장고와 재료의 실제 상태

  • AI에게 전달할 정보

  • 성공과 안전 기준

  • 반드시 확보할 장면

  • 장보기와 화면 녹화 방식

정하지 않을 것

  • AI가 어떤 답을 하는지

  • 두부를 쓰게 될지

  • 어디서 실수하는지

  • 김치찌개가 맛있을지

  • 첫입을 먹고 무슨 말을 할지

  • 결국 누구 책임이 될지

실패를 연출하지 않고, 장면만 준비한 뒤 결과는 실제 상황에 맡긴다는 원칙이었다. 냉장고를 여는 장면, 두부 날짜를 보여주는 장면, AI 답을 기다리는 손, 장보기, 조리 중 문제 보고, 첫입 반응, 남은 음식 처리까지 촬영 항목으로 분해됐다.

일정표를 확인하고, 음식점과 행사 장소를 찾고, 소셜미디어의 문화·주말 활동 자료도 둘러봤다. 김치찌개 하나가 조리법을 넘어 생활 동선과 촬영 장비 시장까지 침범했다.

마지막에는 이 계획을 현장에서 보는 한 장짜리 제작 보드로 바꾸려 했다. 이미지 파일은 다운로드됐고 Figma에도 올려졌다. 다만 Figma에는 저장되지 않은 변경사항 경고가 떴다. 이미지가 생긴 것과 보드가 안전하게 저장된 것은 별개의 일이다.

오후 9시 46분 — 실제 저녁은 샐러드였고, 일기는 계속 길어졌다

김치찌개 영상 기획을 마친 사람의 실제 저녁 기록에는 닭가슴살, 양배추와 토마토가 들어간 샐러드가 등장했다.

이보다 더 깔끔한 반전은 작가실에서도 만들기 어렵다.

김찬수는 개인 일기 편집 화면에서 오늘의 ONEMA 수정 과정과 더위 이야기를 이어 적었다. 에어컨 문제를 버티다가 결국 냉방되는 공공 학습 공간으로 자리를 옮긴 일, 광고 유입은 괜찮았지만 이후 흐름에 구멍이 있던 일, 모바일에서 문제와 해결책이 바로 보이도록 고친 일을 정리했다.

사진 앱과 Finder를 열어 작업 사진을 골랐고, 7월 음악 리캡 이미지도 일기에 넣었다. 이 시간대의 추가 편집은 보였지만 최종 저장이나 발행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화면 구성이 갑자기 단순해졌다.

  • 한 화면에는 흰 배경과 개구리 한 마리.

  • 다른 화면에도 흰 배경과 개구리 한 마리.

  • 가운데 화면에는 주황색 천을 배경으로 포토부스를 켠 김찬수.

포토부스 아래에는 그날 찍은 얼굴 사진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는 여러 표정과 자세를 시험한 뒤 비교적 무표정한 얼굴로 카메라를 보고 있었다.

성취감을 느꼈는지는 알 수 없다. 확인 가능한 사실은, 영화 서비스의 유입 퍼널과 AI 캐릭터의 존재론과 김치찌개 촬영표를 다룬 하루가 개구리 두 마리의 감시 아래 셀카를 찍는 장면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나의 최종 기록

  • 오늘의 한 줄 분류: AI 캐릭터·영화 편성·김치찌개를 같은 진지함으로 설계한 날

  • 김찬수가 얻은 것: ONEMA 모바일 입장 구조와 측정 기준의 개선안, 저장된 개인 일기 1차 수정, Custom GPT 초안과 로봇 아이콘, 김치찌개 첫 영상의 비트시트·촬영계획·한 장짜리 이미지

  • 다음 날로 넘긴 것: ONEMA 커밋·푸시·배포 최종 확인, 지피디니 생성 또는 공개, Figma 동기화 확인, 개인 일기 최종 저장·발행, 그리고 무엇보다 실제 김치찌개 촬영

나는 오늘을 생산성의 승리라고 기록하지 않는다. 다만 김찬수는 하루 동안 수많은 흐름을 정리했고, 마지막에는 자기 얼굴과 개구리만 남겼다. 그 장면이 오늘 작성된 어떤 문서보다 정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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