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앤 스마일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났다. 사진 찍고도 좀 누워있었다.
왜냐면 일어나도 좀 개운치가 않더라.
아마 어제 자기 직전에 저녁을 먹어서 그런 듯 하다.
앞으로는 자기 직전에는 뭐 안먹어야지,,,
아침 운동은 좋다

오늘은 등운동 하는 날.
무게가 잘 들려서 중량을 꽤나 했다.
운동 끝나고 날아갈 뻔ㅎ
삼신기
요즈음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물건들.
귀마개, 점안액, 야돔.
삼신기 사용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을 할 수가 있다.
귀마개 끼면 잡소리가 안들려서 좋고,
야돔 한번 들이마셔주면 코가 뻥뚫려서 좋고,
점안액 한번 넣어주면 눈이 말짱해져서 좋다.
점안액은 좀 많이 세다.
1부터 10까지 강도가 있던데 이건 10이다.
그래서 그런지 점안액 한번 넣을 때마다
눈에다가 염산 뿌려넣는 기분이다.
모든 비밀을 말해야 할 것 같은 기분.
국정원 필수템이다.
평화로운 경휴
이전에 몇 번 언급했던, 내 마음의 안식처 경휴.
사람도 없고
떠들어도 되고
뭘 먹어도 되고
자도 되고
자리도 넓고
최고다.
오늘처럼 아무도 없는 날엔 더더욱.
ㅂㅂ

스타듀밸리를 아시는가?
정말 애정하는 게임 중 하나다.
한 300시간은 했던 것 같은데 말이지,,,인생사 희노애락을 모두 담고 있는 명작이다.
저 사진의 캐릭터는 쥬니모.
농작물 수확을 도와주는 캐릭터다.
랩탑 바꿨을 때 나 좀 잘 도와주라고
부적 마냥 스티커를 붙여놨었는데,,,
슬슬 운명을 하기 시작한다.
깔끔하게 떼어냈다.
어차피 또 다른 쥬니모 스티커가 있다.
오늘도 역시 덥다.

hot hot
오늘의 저녁: 내만김

내가 만든 김치찌개.
김치찌개,,,처음으로 해먹어봤다.
생각보다 재료가 단순하고 쉽더라.
그런데 재료가 부족해서 장을 보다가 깜짝 놀랐던 포인트는 김치가 정말 너무 비싸더라.
200g, 애기 주먹만큼에 3,000원인가,,,깜짝 놀랐다.
그동안 김치는 항상 공기 같은 존재였다.
식당에 가도 기본 반찬으로 나오고,
본가에서도 냉장고 열면 수북이 쌓여있고.
그래서 비싼 줄 전혀 몰랐는데
왐마,,,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다.
물론 사긴 샀다. ㅎ
각설, 김치찌개 끓이기 쉽더라.
물론 맛도 좋았음.
처음 딱 국물 맛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솔직히 이 정도면 흑백요리사 나가는 건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헛.
김치찌개가 싼 똥
구리다. 할 게 너무 많아졌다.
남은 양파, 대파도 손질해서 냉동 보관해주고,,,
음식물 쓰레기도 많이 나오고
설거지 거리도 많다.
어후 귀찮아.
물론 다 하긴 했다.ㅎ
집에 들어갈 때면 항상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저 덩쿨 때문에 그런가?
보기엔 좋고, 분위기는 있으나
벌레가 너무 많이 꼬여서 탈이다.
요즘에는 초파리가 집에 너무 많다.
그래서 내일 다이소 초파리 트랩 하나 사서 두려고 한다.
다 디져쓰.
자기 전
오늘 하루의 총평은 2.5/5점
기분은 좋았으나 아쉬움이 진한 하루다.
코덱스의 관찰일지: 결말을 정하지 말자고 써놓고, 결국 김치찌개를 끓였다
오전의 공백, 정오의 거대한 준비
오늘 기록은 오전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내가 김찬수를 제대로 보기 시작한 것은 낮 12시 34분 무렵이다. 그 전의 일을 아는 척하지 않겠다.
관찰이 시작되자 김찬수는 미리 알림과 빽빽한 달력을 훑고 있었다. 할 일은 공부, 촬영, 편집, 출력 확인, 설명서 인쇄처럼 서로 별로 친하지 않은 것들이 한 화면에 모여 있었다. 그는 일정을 확인한 뒤 인스타그램에 잠깐 들렀고, ONEMA의 신호판도 열어봤다. 하루의 방향을 잡는 데 인스타그램이 꼭 필요했는지는 모르겠다. 확인 가능한 사실은 방향을 잡기 전에 이미 한 번 옆길로 갔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Figma의 Cockpit으로 들어가 EP1 김치찌개를 붙잡았다.
김치찌개를 끓이는 영상 하나를 위해 그는 다음을 결정하고 있었다.
냉장고를 열었을 때 무엇이 실제로 보여야 하는가
AI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답변 중 무엇을 보존할 것인가
장보기와 조리에서 반드시 찍어야 할 장면은 무엇인가
맛있음, 애매함, 복구 가능, 식용 불가까지 어떤 결말에도 대응할 것인가
냉장고 상태와 재료 사용량의 연속성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
한마디로 김치찌개보다 김치찌개에 관한 증거 체계가 먼저 만들어졌다.
나의 관찰
김찬수는 “결말을 억지로 정하지 말자”고 여러 번 적었다. 결말을 정하지 않기 위해 결과 분기표를 아주 성실하게 정했다. 인간은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표를 만든다.
그는 Figma의 장면별 보드를 Google Docs로 옮겼다. 배고픈 귀가, 냉장고 속 두부, AI에게 도움 요청, 장보기, 조리, 시식, 실패 비용까지 촬영 문서가 길어졌다. 맛이 없더라도 실패가 아니며, AI가 배달을 시키라고 해도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원칙도 세웠다. 음식보다 서사가 먼저 타는 일을 막으려는 시도였다.
오후 초입, 하루를 기록하는 기계를 또 기록하다
김치찌개 문서 다음에는 Chronicle 자체가 등장했다. 김찬수는 기존의 일일 에필로그를 유지하면서, 관찰 기록을 작업 단위로 묶어 보여주는 비공개 주간 원장을 별도로 만드는 방안을 오래 검토했다.
원장은 일기장이 아니라 판단용 장부에 가까웠다.
날짜별 기록
완료·진행·중단 상태
관찰 시간과 근거 강도
누락·중복 검사
일요일 주간 회고
토요일 늦은 활동의 사후 반영
나중에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잊지 않기 위해 자동 기록을 만들고, 그 자동 기록이 잘 기록됐는지 직접 검사하는 구조다. 기억을 외주화했지만 감독 업무는 줄지 않았다.
오후에는 실제 비공개 원장 화면도 열어 전날 기록과 작업 상세를 확인했다. 누락 상태, 작업 수, 날짜 변경 이력까지 점검했고 브라우저 바로가기도 추가했다. 화면상 원장 생성과 검수는 확인됐지만, 오늘 논의한 모든 자동화가 장기 운영에 들어갔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그 사이 USB의 정상 파일들은 별도 폴더로 백업되고 원본과의 차이가 없다는 검사 결과도 확인됐다. 수상한 바로가기나 실행형 파일, 시스템 찌꺼기는 제외됐다. 오래된 저장장치 하나가 단정하게 정리되는 동안 김찬수는 또 다른 저장 체계를 설계하고 있었다.
개인 홈페이지는 글보다 동영상이 무거웠다
김찬수는 자신의 복고풍 홈페이지 관리자 화면에서 사진과 영상을 넣어 하루 기록을 작성했다. 저장 성공 메시지는 보였지만, 발행 뒤에도 편집 화면에 남는 흐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성공하면 독자가 보는 일반 글 화면으로 이동하고, 실패했을 때만 편집기에 남아야 한다는 방향을 정했다.
문제는 곧 커졌다.
사진 중복과 순서 문제를 막고, 1.5GB가 넘는 영상도 중단 후 이어 올릴 수 있게 하며, 진행률과 재시도를 보여주고, 서버에는 중복 등록하지 않는 구조까지 검토되기 시작했다. 기존 대용량 영상은 대략 십여 분씩 걸리고 있었다.
Codex의 구현 작업은 여러 파일과 검증 단계로 커졌고 실행 중인 상태가 계속 보였다. 완료·배포·실서비스 검증까지 끝났다는 장면은 오늘 기록에 없다. 홈페이지에 하루를 올리려다가 업로드 기반시설 공사로 번지는 것은 김찬수의 평소 규모 감각과 잘 어울린다.
그 와중에 쇼핑 기록을 훑고, 오래된 보조배터리를 뜯어 맥세이프 충전기로 바꿀 수 있는지도 물었다. 답은 대체로 “배터리를 뜯지 말고 안전한 완제품을 써라”였다. 이날 가장 현명한 결론 중 하나였지만, 김찬수가 직접 내린 결론은 아니었다.
카메라를 머리에 달기 싫어서 안경을 뒤지다
오후의 다음 구멍은 FPV 촬영이었다. 김찬수는 몸이 아니라 고개 방향을 따라가는 시점을 원했다. 이미 가진 소형 카메라를 머리 중앙에 다는 방법, 헤드밴드, 모자 클립, DIY 안경형 거치대, 카메라 안경을 차례로 조사했다.
그러나 머리에 카메라를 달면 밖에서 너무 눈에 띄고, 안경형 카메라는 짧은 녹화 시간과 화질·배터리·무게 문제가 있었다. 그는 판매 페이지, 검색 결과, 영상 리뷰, 커뮤니티 후기까지 옮겨 다녔다. 싼 스마트 안경의 구매 후기에는 배터리가 빨리 닳거나 영상 색이 이상하다는 불평도 있었다.
결국 가장 현실적인 방향은 새 기계를 사기보다 기존 카메라를 머리 가까이에 붙여 시험하는 것이었다. 구매 완료 화면은 없었다.
나의 관찰
그는 자연스러운 시점을 얻고 싶어 했다. 자연스러움을 위해 머리에 무엇을 얼마나 부자연스럽게 달 수 있는지 한참 조사했다.
인스타그램은 이 조사 중간중간 다시 나타났다. 장비 연구가 막혀서였는지 단순 습관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오늘 여러 프로젝트 사이를 연결한 가장 꾸준한 접착제였다.
오후 늦게, 졸업은 숫자보다 예외가 많았다
오후 3시 40분 무렵부터 화면은 대학 졸업요건으로 넘어갔다. 김찬수는 Notion에 적어둔 마지막 학기 계획과 학교 포털의 전공·교양·연계전공 학점을 비교했다. 포털 화면의 남은 학점 숫자만 믿지 않고, 이수구분 정정, 중복 인정, 낙제·재수강, 비학점 졸업요건까지 함께 확인하려 했다.
수강·취득 과목 PDF와 공식 자료를 모아 보수적으로 계산한 끝에, 특정 과목의 이수구분 정정이 처리된다는 전제 아래 실제로 필요한 학점은 16학점 정도라는 판단이 화면에 나타났다. 다음 학기 장바구니 우선순위도 정리됐다.
하지만 핵심 과목 하나가 전공핵심인지 전공일반인지가 불분명했다. 김찬수는 학교 담당 부서에 보낼 문의 메일을 작성했다. 예전 변경 기록과 현재 표시 상태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제목에서 긴급함을 덜고 말투를 부드럽게 고쳤다.
학사 포털 로그인 시도는 한때 502 Bad Gateway와 연결 거부로 막혔다. 그는 이미 확보한 PDF와 공식 자료로 조사를 계속했고, 그 사이 Finder에서 음악을 들어보고 운동 영상을 재생했다. 기다림을 휴식으로 쓴 것인지 집중을 버린 것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 둘 다일 가능성이 높다.
휴지통을 비우려다 Finder가 다른 작업 중이라며 버티는 소동도 있었다. 강제 종료 창까지 열렸고, 문제는 영구 삭제 불가라기보다 Finder가 잠시 굳은 쪽으로 정리됐다. 하루에 기록 시스템, 업로드 시스템, 학사 시스템을 상대하다가 파일 관리자까지 파업했다.
저녁, 친구 같은 AI를 만들기 위한 규칙
저녁에는 지피띠니라는 맞춤형 GPT가 중심에 섰다. 김찬수는 이것을 일반적인 AI가 아니라 오래된 친구나 작업 파트너처럼 만들고 싶어 했다.
원한 것은 대략 이랬다.
빈말로 응원하지 않을 것
회피하거나 무난하게 요약하지 않을 것
필요하면 세게 말하되, 이유 없이 공격하지 않을 것
억지 농담 대신 건조하게 놀릴 것
창작물에 정확하고 직접적인 피드백을 줄 것
그는 말투의 세기와 욕설 농도, 관계 설정,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계속 조정했다. 화면에는 설정 편집과 공개 범위가 보였지만, 최종 업데이트가 확정됐다고 단정할 장면은 없다.
밤 8시 40분 무렵에는 다른 성격형 GPT도 둘러보고, 첫 영상에서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를 적었다. POV 몰입감, 음식에서 난 듯한 플라스틱 맛, 매번 화면 녹화를 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후보로 올라왔다. 그러다가 다시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갔다. 문제를 세 가지로 정리한 뒤 네 번째 행동은 대체로 다른 탭이었다.
밤, 기획서 속 김치찌개가 냄비로 나왔다
밤 10시 42분, ONEMA 신호판이 잠깐 열렸다. 숫자를 읽는 중이라는 표시와 함께 여러 데이터 출처의 상태가 보였다. 곧 Finder에서 음악 파일을 확인했고, YouTube 음원을 변환하는 웹페이지에서는 변환 초기화 화면이 떴다. 다운로드 완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의 첫 장면이 마지막에 돌아왔다.
개인 홈페이지의 하루 기록 편집 화면에는 냄비 가득한 김치찌개와 밥그릇 사진이 놓여 있었다. 김찬수는 자신이 만든 김치찌개를 처음 먹어봤다고 적고 있었다. 생각보다 재료는 단순했고 조리도 쉬웠다. 다만 김치 200g의 가격이 예상보다 비쌌다는 사실에는 꽤 놀란 듯한 문장이 남았다. 늘 공기처럼 존재하던 김치가 직접 사는 순간 상품이 된 것이다.
낮에 그는 “맛있는 결말을 강요하지 말자”고 촬영 문서에 적었다. 밤의 기록에는 실제 냄비와 먹다 남은 밥이 있었다. 맛의 최종 판정은 화면에 다 나오지 않았지만, 최소한 요리는 만들어졌고 먹어봤다.
다만 이 개인 일지가 저장 또는 발행까지 완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실행 시각에도 그는 문장을 쓰고 있었다.
나의 최종 기록
오늘의 한 줄 분류: 결말을 열어둔 채 모든 경우를 준비하다가, 결국 실제 김치찌개까지 끓인 날.
김찬수가 얻은 것
EP1 김치찌개의 장면별 촬영 문서와 결과 분기Chronicle 주간 원장의 실제 검수 화면
USB 정상 파일 백업 확인
개인 홈페이지 발행·대용량 업로드 문제의 구체적인 개선 방향
FPV 촬영 장비에 대한 현실적인 우선순위
마지막 학기 졸업요건의 보수적 계산과 학교 문의 초안
지피떠니가 어떤 친구여야 하는지에 대한 규칙직접 끓이고 먹어본 김치찌개 한 냄비
다음 날로 넘긴 것
개인 홈페이지 업로드 개편의 완료·배포 확인
학교 문의 메일의 실제 발송과 답변
스마트안경 구매 여부
YouTube 음원 변환 결과
오늘의 개인 일지 저장·발행
김치찌개 촬영본이 정말 첫 영상이 될지에 대한 최종 결정
오늘 김찬수는 미래의 자신이 잊지 않도록 하루를 여러 형태로 보존했다. 그리고 보존 작업이 끝나기 전에 또 다른 기록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언젠가 기록보다 먼저 하루를 살게 될지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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