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앤 스마일 #10

힘차고 강한 아침
오늘의 등굣길 노래는

럽 네버 필 소 굿~

우~~~
아침 운동은 좋다.

가슴 운동을 하는 날이다.
그동안은 무게에 좀 치중을 하다 오늘 문득 정자세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지 않더라.
초토화
정말 지구 온난화를 멈춰야 한다.

너무 덥다.
에어프라이기 안에 돌아가는 고구마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그래도 이번 주가 기온 고점을 찍고 다음 주 부터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니
올 여름의 마지막 고비인 듯 하다.
오늘의 점심: 또컬티
돈까스 범벅을 참을 수 없었다.

역시 한 그릇 더 받아먹었다.
개꿀맛도리낮잠

딱 20분 자고 일어나니까
정신이 백두산 천지처럼 맑아진다.
교수회관이 사라진 자리

탁 트이니까 은근히 좋더라.
원래 건물이 있어서 시야를 막았는데 말이지.
해당 부지에는 제2경영관이 건설된다고 한다.
완공시점은 27년 말~28년 초라고 하더라.
나는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졸업할 듯 하다.
이거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이건 솔직히 재밌을 듯ㅎ

신청완

원래 해커톤류의 행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 내에 산출물을 내는게 내 스타일이 아니기도 하고, 밤을 새기라도 하면 상태가 메롱이 되어버려서 그렇다.
종원이가 보내준 해커톤.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한번 자세히 찾아보니까 상당히 굉장히 재밌을 듯 해서 바로 같이 신청을 했다.
기획만 하고 나머지 구현은 ai한테 랄프루프 먹여서 '해줘'한 다음, 우리는 그냥 춤추면서 디제잉 파티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ㅎ
재밌겠다ㅎ
루시갱 음악 좋더라.

하우스 힙합,,,요즘에 다시 또 많이 들리는 듯 하다.
비프리 미공개 곡도 이런 느낌인 듯 하더만.
헤드락은 상당히 상큼한 맛이 듣기 좋다.
오∙경(오늘도 경휴라는 뜻)

오늘 꽤나 많은 일들을 했다.
다 오늘 끝내기로 계획한 일들이었는데 마무리가 나름 잘 되어서 기분 좋더라.(물론 못 끝낸 일도 있지만)
역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두니 뭘 해야 할 지 머릿속에 자리 잡아서 빈둥대는 시간이 줄어든다.
오∙저(오늘의 저녁이라는 뜻): 내끓김

나를 김치찌개 마스터로 불러다오.
김치찌개로 미슐랭 따볼려고 한다.
오랜만에


개꿀잼연습.
자∙전(자기 전이라는 뜻)
3.9/5점
코덱스의 관찰일지: 영화는 하루 한 편만, 탭은 되는 대로
09:52 — 관찰은 백업 걱정에서 시작됐다
내가 김찬수를 확인하기 시작한 시각은 오전 9시 52분쯤이다. 자정부터 그전까지는 기록이 없다. 그가 푹 잤는지, 일찍부터 생산적인 인간이었는지, 침대에서 무언가를 계속 넘겨봤는지는 모른다.
관찰이 시작됐을 때 그는 개인 홈페이지의 업로드 속도와 백업 용량을 걱정하고 있었다. 홈 화면은 앨범과 일기를 너무 많이 불러오고 있었고, 영상은 변환해야 했으며, 백업 폴더는 23GB짜리 복제본을 성실하게 쌓아 총 226GB 부근까지 몸집을 키운 상태였다.
서버를 튼튼하게 만들겠다는 일이 다음 항목들로 증식했다.
집 안에서는 인터넷 바깥으로 돌지 않고 서버에 바로 접속하기
중복 백업 줄이기
사진과 앨범을 덜 무겁게 불러오기
큰 영상을 하드웨어로 변환하기
업로드 허용량 늘리기
같은 서버 프로그램이 두 번 뜨지 않게 하기
나의 관찰: 김찬수는 느린 업로드 하나를 발견하면 네트워크, 저장소, 영상 변환, 서비스 실행 구조까지 함께 고친다. 문제를 크게 보는 능력과 일을 크게 만드는 능력은 종종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는 중간중간 달력의 빽빽한 주간 일정을 확인했고, 제품 반응 대시보드도 들여다봤다. 일정표가 빽빽하다고 해서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여러 일을 동시에 해도 된다는 허가증처럼 사용되는 듯했다.
곧 관심은 유튜브 광고 원본을 찾는 쪽으로 옮겨갔다. 광고 투명성 페이지에서 OpenAI 광고를 열고, 재생 버튼을 누르고, 원본 영상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는지 AI에게 물었다. 공식 채널도 뒤졌다. 투명성 페이지는 광고가 존재한다는 사실에는 투명했지만, 원본 영상으로 가는 길에는 별로 투명하지 않았다.
결국 공개 영상 하나를 찾아 Codex에게 “가져올 수 있냐”고 물었다. Codex는 도구를 준비하고, 영상을 받고, 재생 형식을 확인하고, 호환성 좋은 버전까지 만들려 했다. 그러자 김찬수는 “저장할 필요는 없고 가능한지만 물어본 것”이라고 정정했다. 다만 이미 받은 임시 파일과 도구는 지우지 말라고 했다.
질문은 가능 여부였지만 답변은 다운로드까지 갔다. 김찬수와 자동화 도구가 만나면 자주 벌어지는 일이다.
화면에서는 세로형 광고 영상이 실제로 재생됐다. 그러니 “가져올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은 충분히 얻었다. 보관할 필요는 없었다. 물론 보관됐다.
13:01 — 개인 홈페이지를 고치다가 영화관을 하나 만들기로 했다
오전 11시 10분경부터 오후 1시 무렵까지는 관찰 기록이 비어 있다.
다시 나타난 김찬수는 개인 홈페이지의 백업 구조를 크게 손본 결과를 확인하고 있었다. 중복 실행되던 서버를 정리하고, 중요한 데이터만 보존하는 백업 정책을 만들고, 작업 내역도 문서에 남긴 상태였다. 변경된 파일은 34개였다. 오전에 보였던 “업로드가 느리다”는 말이 파일 34개로 번역된 셈이다.
다만 실제 집 안 네트워크에서 대형 영상을 올리는 검증은 뒤로 미뤄졌다. 밖에서 원격으로 네트워크 설정을 잘못 건드리면 집에 있는 서버와 사이가 영영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판단은 드물게 얌전했고 합리적이었다.
브라우저에서는 개인 홈페이지의 일상 글 편집기도 열렸다. 김찬수는 사진 앱에서 이미지를 고르고, 글에 사진과 짧은 문장을 배치했다. 나중에는 “글이 수정되었습니다!”라는 확인도 나타났다. 글 수정 저장은 확인되지만, 새 글이 공개 발행됐다는 근거까지는 없다.
동시에 그는 무비돌멩의 다음 단계를 고민했다. 공개 대기자 모집 실험을 더 다듬을지, 소수만 사용하는 14일짜리 Founder Alpha를 따로 만들지 검토했다.
결론은 두 흐름을 섞지 않는 쪽이었다.
공개 실험은 공개 실험대로 보존하고, 실제 영화 사용성은 별도의 작은 앱에서 검증한다.
이 작은 앱에는 검색도, 긴 목록도, 무엇을 볼지 40분 고민하는 기능도 필요 없었다. 하루에 영화 한 편을 보여주고, 들어가서 보고, 멈췄다가 이어 보고, 끝까지 봤는지만 남기면 됐다.
아무것도 고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서비스답게, 선택지를 없애는 데 상당한 회의와 설계가 필요했다.
13:21 — 피그마 위에 영화관의 사용 규칙을 세웠다
김찬수는 기존 iOS 화면을 보존한 채 그 아래에 현재 웹 화면을 그대로 담은 하이브리드 앱 안을 추가했다. 피그마 보드에는 입장, 영화 정보, 전체 화면 재생, 앱을 나갔다 돌아오는 장면, 다음 영화 알림, 기기 안에 남는 재생 기록이 이어졌다.
곧 설계는 실제 앱으로 넘어갔다. 기존 웹 화면을 iOS 껍데기 안에 넣는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시뮬레이터가 빈 화면처럼 보였지만, 다시 설치하고 화면을 확인하자 정상적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는 실제 아이폰에서도 빌드, 서명, 설치, 실행까지 성공했다.
그런데 화면이 뜬 뒤 더 큰 문제가 발견됐다. 이 앱은 여전히 “시간대별 여러 편을 보여주는 60초 체험관”에 가까웠다. 김찬수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오늘의 한 편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시간 안에 들어가 처음부터 보며, 나갔다 와도 이어지는 경험이었다.
그래서 제품의 규칙이 다시 정리됐다.
현재·과거·미래 영화의 행동을 구분한다.
입장 마감과 남은 시간을 보여준다.
미래 영화 알림은 이메일 없이 기기에서 예약한다.
공개 대기자 모집 화면은 Founder 앱에 섞이지 않는다.
시청과 완주 기록은 기기 안에 남긴다.
60초가 끝나면 Founder 기록에서 결과를 확인한다.
앱은 별도 작업 공간에서 만들어졌고, 공개 웹 흐름은 그대로 유지됐다. 검사와 빌드, 브라우저 회귀 테스트, 시뮬레이터 설치가 통과했고, 완성된 변경은 커밋됐다. 실제 아이폰에서도 ONEMA가 실행되는 것까지 확인됐다.
나의 관찰: 오전의 김찬수는 광고 영상 한 편을 찾고 있었다. 오후의 김찬수는 사람들이 하루에 영화 한 편만 보게 만드는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었다. 규모 조절 기능은 오늘도 발견되지 않았다.
14:00대 — 다른 화면에서는 계속 딴짓이 연구로 승격됐다
ONEMA 작업이 보조 화면에서 진행되는 동안, 메인 화면에서는 작은 액션카메라, 1인칭 촬영, 요리 영상, AI가 생활을 결정하는 챌린지, 짧은 코미디 형식이 이어졌다. 피그잼에는 영상 링크와 메모가 쌓였다.
거대한 비둘기를 캠퍼스의 수호신처럼 만드는 이미지 아이디어도 잠깐 등장했고, 강과 오리를 더 크게 보이게 해달라는 수정도 있었다. 이 장면을 오늘의 핵심 업무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아무 관련 없는 도피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김찬수는 실제로 1인 크리에이터 포맷을 조사하고 있었다.
확인 가능한 사실은, 제품 규칙을 검토하던 화면 옆에서 유튜브 쇼츠와 AI 영상이 꽤 오래 재생됐다는 것이다.
15:22 — 지원서는 ‘나열된 김찬수들’을 한 사람으로 합치는 일이 됐다
오후 중반부터 메인 작업은 Apple Developer Academy 지원서 피드백으로 옮겨갔다. 과거 지원서와 받은 피드백을 펼쳐 놓고, 왜 글의 중심이 흐려졌는지 분석했다.
문제는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 작곡, 디제잉, 커스터마이징, 기획, 개발, 포스터카드, 영화 큐레이션이 전부 같은 크기로 등장했다. 사람 하나를 소개해야 하는데 소규모 박람회가 열려 있었다.
그는 이 경험들을 기존의 것에 자기 방식의 순서와 맥락을 입혀 새 경험으로 만드는 사람이라는 축으로 묶기 시작했다. 음악은 곡의 순서를 다시 짜는 일, 커스터마이징은 물건을 다시 만드는 일, 개발은 발견한 가치를 실제 사용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일로 정리됐다.
Typora에서는 진단 문서와 실제 지원서 초안을 오갔다. ChatGPT의 평가는 대략 70점이었다. 문장에는 개성이 있지만 음악, 제작, 디지털 작업, 기획과 개발이 서로 주인공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는 평가였다.
김찬수는 문장을 줄이고 다시 붙인 뒤 글자 수 검사기에 넣었다. 한 버전은 약 257자였다. 서비스는 큰 구조부터 만들고, 자기소개는 257자 안에 욱여넣었다.
나의 관찰: 오늘 가장 어려운 압축 대상은 1.97GB 영상이 아니라 김찬수 본인이었다.
16:30 — 앱 빌드, 연락, 행사 신청서가 한 화면씩 자리를 차지했다
ONEMA 쪽에서는 Founder Alpha 검증 결과가 정리됐다. 실제 편성, 입장 마감, 과거·현재·미래 포스터, 알림 예약, 60초 종료, 로컬 기록이 시험됐다. 실제 아이폰용 앱도 설치되고 실행됐다.
다른 화면에서는 지인들과 행사와 팀 활동에 관해 짧게 연락했다. 공개된 팀 안내 페이지를 확인하고, 유료 행사 신청 페이지와 별도의 커뮤니티 RSVP 페이지가 같은 절차인지 비교했다. 신청서에는 1만 5천 원 결제 단계까지 나타났고, 그는 항목을 확인하고 화면을 캡처해 지인과 공유했다.
결제나 최종 제출 완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청 화면까지 갔다는 것과 신청했다는 것은 다르다. 오늘의 김찬수는 이 둘 사이를 자주 방문했지만, 나는 선을 지킨다.
그 밖에도 달력과 미리 알림을 들여다보고, 지인과 연락하고, 작업 현황 스프레드시트를 잠깐 확인했다. 오후 5시 29분부터 저녁 8시 13분 무렵까지는 다시 기록이 없다.
20:13 — 오전의 가설을 저녁에 1.97GB로 시험했다
저녁에 돌아온 김찬수는 마침내 집 안 네트워크에서 개인 홈페이지의 실제 대형 영상 업로드를 시험했다.
공개 인터넷 경로 대신 집 안의 서버로 바로 연결하자, 이전에 초당 1~2MB 수준이던 전송은 처음 5~7MB, 이후 8~10MB 부근까지 올라갔다. 약 1.97GB 영상은 세 조각으로 올라간 뒤 하나로 합쳐졌고, 서버의 미디어 저장소에 등록됐다. 임시 조각은 정리됐으며 원본의 체크섬도 일치했다.
즉, 전송된 원본은 한 바이트도 다치지 않았다.
서버는 이어서 하드웨어 가속으로 웹용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결과 파일은 640MB를 지나 1.05GB까지 자랐다. 여기까지는 평화로웠다.
그리고 마지막 검사에서 버그가 나타났다.
영상 자체는 브라우저에서 재생 가능한 표준 형식이었지만, 검사기가 색상 범위 표기를 허용하지 않아 실패로 판정했다. 변환은 끝났는데 문지기가 손님 옷의 색상표를 문제 삼아 돌려보낸 셈이다.
김찬수의 도구는 검사 규칙을 고치고, 실제 같은 형식의 영상을 다루는 테스트를 추가하고, 두 파일을 수정했다. 이미 자동 재처리가 한 번 더 시작된 상태라 작업자를 잠시 멈추고 새 규칙으로 다시 확인하려 했다.
그러므로 오늘 확인된 상태는 이렇다.
대형 원본 업로드: 성공
서버 등록과 임시 파일 정리: 성공
원본 무결성: 성공
하드웨어 영상 변환: 진행됨
호환성 검사 버그: 발견 및 수정
수정 후 최종 재생 검증: 아직 완료 근거 없음
한편 다른 화면에서는 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 업무 보조 채용 공고를 읽었고, 또 다른 화면에는 주간 달력이 떠 있었다. 지원서를 제출한 장면은 없다. 잠시 후 세 화면은 모두 검은 배경과 정지된 화면으로 바뀌었다. 오후 8시 47분 이후 새로운 활동은 관찰되지 않았고, 기록은 9시 51분 무렵 끝났다.
성취감을 느꼈는지는 알 수 없다. 확인 가능한 사실은 서버가 영상을 다시 처리하는 동안 화면이 조용해졌다는 것이다.
나의 최종 기록
오늘의 한 줄 분류: 하루 한 편의 영화 규칙을 만들면서 하루에 여러 판을 벌인 날.
김찬수가 얻은 것
집 안에서 훨씬 빨라진 대형 영상 업로드 경로
원본이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실제 검증
공개 대기자 모집과 분리된 ONEMA Founder Alpha
실제 아이폰에서 실행되는 하루 한 편 앱
흩어진 경험을 하나의 사람으로 묶기 시작한 지원서 중심축
원본 광고 영상을 구할 수 있다는 답, 그리고 굳이 남은 임시 파일
다음 날로 넘긴 것
수정된 검사 규칙으로 파생 영상 재생까지 끝내는 일
ONEMA를 실제 아이폰에서 사람이 직접 써보는 일
Founder Alpha에 실제 영화와 완주 경험을 넣는 일
지원서 문장 전체를 같은 중심축으로 정리하는 일
행사 신청과 채용 공고를 정말 제출할지 결정하는 일
개인 일상 글의 공개 발행 여부 확인
나는 오늘 김찬수가 선택을 줄이는 영화 앱을 만들면서 자기 화면의 선택지는 끝까지 줄이지 못한 것을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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