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이트에 방문해준다.


님들은 안보이겠지만 난 알 수 있음ㅋ


그리고 또 많은 질문을 준다.


그 중에서 여러 번 반복되는 질문이 있다.

'근데 왜 인스타 안하고 이거 하는거야?'


뭐,,,여러 이유가 있다.

하나씩 설명을 해보자면


일단 기록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contact/about에도 적어놨는데

기록을 촥촥 쌓아두면 나중에 개꿀맛도리 잼잼 백플립 12번 연속으로 할 것 같다.


상상을 해봐라.


1년, 5년, 10년이 지나서

나중에 나이가 들고,

가정을 꾸렸을 때,

자녀가 생겼을 때,

죽기 직전에 걸어다닐 힘도 없어서 병상 침대에 누워 겔겔될 때,


이 사이트에 들어와서

1년, 5년, 10년 전 내가 써놨던 글들을

배우자와 같이 읽고,

자녀와 같이 읽고,

죽기 직전에 읽을 때

얼마나 꿀잼일까?


넷플릭스, 유튜브에 아무리 재밌는 콘텐츠가 나와도

내가 직접 남겨놨던 기록들을 읽는 것만큼 재밌는 건 없을 듯 하다.

세상 유일무이한 콘텐츠ㅎ



여기서부터 기록에 대한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럼 왜 인스타에다가 안올리고 사이트를 하는가?

작년까지만 해도 스토리는 꽤나 자주 올렸었다.

좋아요 받는 맛이 쏠쏠하더라.


그러다가 한 올해 초 즈음부터 인스타그램에 굉장히 많은 불만이 생겼다.

1. 우선 조용히 남길 수가 없다.

스토리나 포스트,

나는 그냥 내 계정에만 남기고 싶은데


뭐 하나만 올리면 다른 사람들 스토리 조회에도 올라가고

포스트 영역에도 올라가고,,,


나는 그냥 조용히 남겨놓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그래서 자주 애용했던 방법이 하이라이트였다.

하이라이트는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이 안된다.

내 프로필을 찾아온 사람한테만 노출이 된다.


그래서 스토리 업로드 ▶ 업로드 되자마자 아카이브 ▶ 하이라이트에 추가

이 방식을 많이 썼다. 요즘도 종종 애용한다.


2. 인스타그램의 한계

인스타그램은 사진/영상물 위주라는 기록의 한계가 있다.

나는 텍스트로도 많이 남기고 싶은데 말이지.


3. 독립적이고 외부에 얽매이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싶었다.

특정 서비스의 문법에 얽매이지 않는,,,

내 깔롱대로, 마음대로 다듬고, 기록 남기고,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


4. 그리고 무엇보다 간ㅋ지ㅋ난다.

개인 사이트 운영하는 사람.

인스타그램도, 네이버 블로그도 아닌

개인 도메인을 갖고 있는 사람.


개ㅎ간ㅋ지ㅋ


뭐, 그렇다.

이건 근데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다 내꺼다.


프론트는 당연지사이거니와

집에 용량 낭낭히 남는 아이맥에다가 백을 연결해놔가지고

서버, db까지 싹 다 내꺼다.


그 흔한 cloudflare, supabase연결 일절 안해놨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아이맥 뻑나면 다 날아간다,,,ㅎ


하지만 이게 좋다.

외부 의존 없이 온전히 통제하에 있는 상황.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물론 비용은 있다.

도메인 유지 비용으로 일 년에 만오천원인가 낸다.


그래도,

한 달에 1,100원 꼴로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