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을 갈 때면,
그리고 뚜껑이 닫혀있는 변기를 볼 때면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긴장된다.
저 안에 뭐가 있을지 모른다.
이건 마치 슈뢰딩거의 고양이.
내가 뚜껑을 열어 관측하기 전까지
누군가의 배설물이 남아있는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가 공존한다.

이미 많이 당했다.



화장실의 강호의 도의는
다음 사람을 배려한 뚜껑 열고 가기거늘
요즘들어 그 도의가 땅에 떨어졌다.
아니 나이 먹을 대로 먹고 경험 할 만큼 한 사람들이
왜 물을 안내리고 튀는지 모르겠다.
개때리고 싶다.

